개업답례품 상품을 선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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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놓인 포스 단말기 시장은 이미 포화돼 있다고 보는 게 맞다. 게다가 저가 중국산 포스 기기가 대부분 장악하고 있다. 빅솔론은 대신 고부가가치 시장에 주목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는 빅솔론 입장에서는 호재였다.

e커머스 택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빅솔론 주력 상품 중 하나가 라벨 프린터다. 택배 박스에 상품명, 주소 등을 새기는 기기다. 물류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라벨 프린터 수요도 폭발했다. 그 결과 2017년 12%에 머물렀던 라벨 프린터 매출 비중이 2022년 상반기 기준 19%까지 뛰어올랐다. 라벨 프린터 시장은 일찌감치 빅솔론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시장이라 점유율도 빠르게 늘릴 수 있었다.

이런 특수 프린터 장비는 경쟁사도 많지 않아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또 다른 특수 프린터 시장도 있다. 일회용 컵 등에 새기는 특수 목적용 프린터 시장도 기지개를 켰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를 갔다 치자. 요즘에는 다양한 종이컵 사이즈가 있다. 여기에 맞게 스타벅스 로고, 사이즈명 등을 새겨 넣어야 한다. 색상도 다양하게 들어간다. 이런 고도화된 특수 프린터 수요가 늘어났다. 이 비중 역시 2017년 매출 비중 1%에서 2022년 상반기 기준 17%까지 상승했다.

이런 ‘원투 펀치’의 맹활약 덕에 빅솔론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

게다가 이런 수요는 국내에만 있지 않다. 오히려 e커머스가 이제 발달하기 시작한 해외에서는 관련 수요가 뒤늦게 폭발하는 분위기다. 해외 업체들이 줄줄이 빅솔론 제품을 주문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좋아졌고, 올해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김민정 애널리스트는 “전형적인 수출 기업으로서 강달러 시점이라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데다가 아마존에 산업용, 모바일 프린터를 직접 판매하려 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렇게 되면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 미국 자영업, 내수 시장에 직진출하는 효과도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빅솔론 측은 키오스크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키오스크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23조원에서 2027년 약 45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빅솔론은 키오스크 하드웨어 기기를 개발·판매하고 있다. 기존 키오스크용 프린터는 프린터대로 대기업에 납품한다. 전 세계적 추세인 무인화 확대로 키오스크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데, 이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빅솔론은 2002년 삼성전기 미니 프린터 사업 분사를 통해 설립됐다. 2007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산업용 프린터 제조 전문 기업이라고 보면 된다. 최대주주는 아이디피홀딩스. 2017년 아이디스홀딩스 경영진은 계열사 중 아이디피라고 카드 프린터(신분증·사원증 인쇄) 전문 회사가 빅솔론과 제휴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길로 인수 작업에 들어가 2017년 말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아이디스홀딩스 지분율은 40.8%다.

인수 후 빅솔론은 아이디피와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프린터 기반 기술인 인쇄용 헤드 제어, 모터, 구동부 제어 등에 필요한 기술을 공유하면서 시장이 필요로 하는 산업용 프린터를 만들어냈다.

모터, 인쇄용 헤드, 기어 등을 공동 구매해 원가 절감을 하는가 하면 아이디피와 프린터 생산라인을 공유해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지금은 국내외 전시회에 두 회사가 공동부스 형태로 나가 영업, 수주도 함께 진행한다.

빅솔론 하면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일상생활 곳곳에서 빅솔론 제품을 이미 접하고 있다. 포스 프린터가 대표적이다. 흔히 식당에 가서 카드 결제를 하면 영수증을 받게 되는데 이 영수증 발급 기기가 빅솔론 제품일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최근 무인 상점, 비대면 주문 전용 키오스크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키오스크 주문, 결제 프린터 역시 빅솔론이 만든다.

빅솔론은 국내 1위, 글로벌 산업용 포스 프린터 시장에서 4.5%, 모바일 프린터 시장에서는 10%대의 점유율로 전 세계 1위 위상(9년 연속)을 자랑한다.

김민정 리딩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찌감치 해외 시장을 개척해 전 세계 60여개국에 진출했고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79%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배달 음식을 시킬 때 배달 앱에서 바로 결제를 하지 않고 신용카드로 직접 결제할 때가 있다. 배달원에게 신용카드를 내밀면 스마트폰에 연결된 기기를 통해 결제를 하고 심지어 종이 영수증도 준다. 작은 기기인데 프린트 기능까지 되는 걸 보면 예사롭지 않다. 이런 모바일 프린터를 만드는 회사가 상장사 빅솔론이다.

‘페이퍼리스(종이 없는 세상)’ 시대에 프린터는 사양 산업이 아닐까. 그런데 빅솔론은 개업답례품 모바일 프린터 같은 특수 시장을 공략하면서 외형 성장은 물론 내실도 튼실히 다지고 있다. 지난 2분기 실적이 여실히 말해준다. 빅솔론은 올해 2분기 매출액 388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으로 이익률이 20%를 훌쩍 넘겼다. 지난해 매출액은 1004억원, 영업이익은 140억원이었다. 올해 들어 외형과 내실이 모두 한층 성장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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